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한국 콤퓨타 산업 100대 이야기(10)- '정부기관들의 전산화 열풍'
1970년 경제기획원 예산국이 KIST 전산실의 CDC-3300과 터미널을 연결, 예산의 EDPS화를 시행하는 때를 전후해 각 정부기관에서는 앞다투어 컴퓨터 도입을 계획하게 된다. 행정의 효율화, 과학화라는 기치 아래 도입된 컴퓨터가 각 부서 업무에 활력소를 제공하고 행정의 현대화 과정에 긴요한 수단으로 여겨진 것이다. 경제기획원 예산국이 컴퓨터 혁명의 기수로 등장한 것은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보수적인 관료 가운데서도 가장 보수적인 예산국이 현대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를 앞서서 이용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것은 개혁의 물결을 탈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요구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였다. 예산편성때만 되면 직원들은 밤을 새워가며 숫자를 정리해야 했고, 결산은 집계가 늦어 항상 전년도의 낡은 숫자를 상대로 해야만 했던 예산국은 예산 정책의 효율화를 개선하기에 앞서 주판알을 튕겨야 하는 계산국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그러니 특별회계까지 합쳐 당시 7천여억원이 들어오고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