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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콤퓨타 산업 100대 이야기(2)- '화마로 사라진 국산 컴퓨터'
한국 컴퓨터사의 뿌리가 이 땅에 근원을 두고 있던 것은 아니다. 과학기술은 미천하고, 제조능력이 없었던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외국에서 수입해야 했다. 1960년대 남미나 북미, 호주 등으로 이민의 길을 떠날 때 컴퓨터는 거꾸로 이 땅에 이민온 것이다. 컴퓨터 생산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이고 보면 자생력을 키우기란 처음부터 지나친 욕심이었을지 모른다. 어쨌건 우리의 컴퓨터 역사는 컴퓨터 제조의 역사, 컴퓨터 발달의 역사가 아니라 컴퓨터 도입, 즉 활용의 역사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런 외산 위주의 역사로 점철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의 기술로 컴퓨터를 제조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비록 아날로그 컴퓨터였지만, 국내 최초의 컴퓨터로서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됐다는 것은 컴퓨터 역사에 일획을 긋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컴퓨터 국산화의 쾌거는 당시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이만영 박사에 의해 점화됐다. 대학에서 학습기자재로 고가의 하드웨어 장비를 구매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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