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외감법인 경영지표
올해 1분기 국내 외감법인의 경영 상태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측면에서 전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분기 기업 경영분석에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은 2021년말 기준 외감법인(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기준(자산규모 120억원 이상 등)을 충족하여 외부감사인에 의한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주식회사) 2만1,042개업체를 대상으로 주요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지표를 조사했다. 성장성은 매출증가율과 자산증가율, 수익성은 매출대비 영업이익률과 매출대비 세전이익률, 안정성 지표는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를 조사한다. 한국은행은 2만1,042개업체 중 최종 1,446개업체가 응답해 온 결과를 토대로 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에 비해 0.4%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비 제조업은 3.6% 증가했지만 제조업은 –2.1%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제조업체들의 상황이 더 안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2년 4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6.9%였다. 총자산증가율은 1.9%로 나타났는데, 전년동기 3.7%에 비해 둔화됐다.
수익성 지표에서 매출액대비 영업률은 올해 1분기 2.8%로 조사됐는데, 비 제조업 3.2%, 제조업 2.5%로 조사됐다. 쉽게 말해 1분기에 1000원의 매출을 올렸으면 28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는 의미다. 지난 2022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6.3%였다. 1년새 영업이익률이 3.5%P 하락,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액 세전 수익률 역시 올해 1분기 5.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4분기 -1.3%에 비해 다소 나아진 것이지만 전년 동기 8.1%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안정성 지표 중에서 부채비율은 2022년 4분기 92.1%에서 이번 1분기에는 95.0%로 다소 높아졌다. 지난해 1분기 부채비율은 88.1%였다. 제조업은 65.7%에서 72.9%로 7%P 늘었고, 비제조업은 123.4%에서 132.9%로 10%P 가까이 부채비율이 늘었다. 문제는 차입금 의존도. 차입금은 총자산에서 차입금과 회사채를 합한 비율을 나눈 비율이다.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 차입금 의존도는 23.9%였지만 2023년 1분기에는 26.0%로 2.1%P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