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IT 인프라·운영(I&O) 환경 변화와 주요 인사이트

1. 개요

가트너는 향후 12~18개월간 IT 인프라 및 운영(I&O) 부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6대 핵심 트렌드를 발표하였다.  본 트렌드는 단순한 기술 변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인프라 투자 전략, 운영 체계, 리스크 관리 및 국가 차원의 디지털 주권 논의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 주요 트렌드별 정책·산업적 의미

  • 하이브리드 컴퓨팅의 본격화

하이브리드 컴퓨팅은 컴퓨터·스토리지·네트워크 자원을 통합적으로 조율하는 새로운 인프라 운영 방식으로, 기존 단일 클라우드 또는 단일 아키텍처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기업 및 공공기관이 기존 인프라 자산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신기술을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조합형(Composable)·확장형 아키텍처 전환을 요구한다.

시사점: 정책적으로는 클라우드·온프레미스·엣지 인프라를 아우르는 복합 인프라 표준 및 상호운용성 확보가 중요 과제로 부각된다.

  • 에이전트형 AI의 I&O 영역 확산

에이전트형 AI(Agentic AI)는 자율적으로 분석·판단·행동이 가능한 AI 기술로, I&O 영역에서 운영 자동화와 의사결정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애 대응, 성능 최적화, 자원 배분 등 반복적·복잡한 운영 업무에서 시간 절감과 운영 품질 향상 효과가 확대될 전망이다.

시사점: 산업 전반에서 AI 도입 논의가 ‘도입 여부’에서 ‘운영 핵심 기능으로의 내재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AI 거버넌스 플랫폼의 필수 인프라화

AI 활용 확대에 따라, 편향성·투명성·보안·책임성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AI 거버넌스 플랫폼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AI 정책 수립, 의사결정 권한 배분, 모델 검증 및 규제 대응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며, 기업 및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AI 운영 체계 구축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시사점: 기술 도입을 넘어 AI 거버넌스를 제도·시스템 차원에서 뒷받침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 에너지 효율 컴퓨팅과 지속가능한 I&O 전략

에너지 효율 컴퓨팅은 IT 시스템의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 및 운영 전략의 집합으로, 지속가능성이 I&O의 핵심 성과 지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광 컴퓨팅, 뉴로모픽 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은 중장기적으로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시사점: I&O는 더 이상 비용 중심 부서가 아닌, 환경·ESG 목표 달성에 직접 기여하는 전략 조직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 허위정보 보안(Disinformation Security)의 부상

딥페이크 등의 허위정보 기술의 고도화로 인해, 기업과 공공기관은 기존 사이버 보안을 넘어 신뢰·정체성·평판 보호를 포함하는 새로운 보안 영역에 직면하고 있다.
허위정보 보안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조직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사점: 정보보안 정책 범위가 기술적 침해 대응에서 사회적·인지적 위협 관리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지오패트리에이션과 디지털 주권 강화

지오패트리에이션(Geopatriation)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여 글로벌 클라우드에서 국가 또는 지역 기반 인프라로 워크로드를 이전하는 흐름을 의미한다.
이는 데이터 주권을 넘어 운영 주권, 기술 주권으로 논의 범위를 확장시키며, 국내 클라우드·인프라 산업 육성과도 밀접하게 연계된다.

→ 시사점: I&O는 기술 운영 조직을 넘어 국가·산업 차원의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수단으로 기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