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컴퓨팅 시장, 2035년까지 28%씩 성장해 2,638억 달러 전망

시장조사기관 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엣지 컴퓨팅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214억 달러, 2026년 285억 달러에서 2035년까지 연평균 28%씩 성장해 2,63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중앙집중형 IT 인프라에서 벗어나 보다 분산된 처리 모델로 전환함에 따라, 엣지 컴퓨팅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25년까지 약 180제타바이트(ZB)에 달하는 신규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환경이 아닌 디바이스 수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 증가 역시 엣지 노드 배치 수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 연결 수는 2030년까지 290억 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연에 민감한 워크로드를 확장하고 서비스 품질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데이터 처리를 엔드포인트에서 수행함으로써 서비스 제공업체에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분야 외에도 산업 자동화 영역에서 엣지 컴퓨팅은 운영 가시성을 향상시키고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는 2030년까지 제조 및 산업 공정용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에 2,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모든 생산 시설 전반에 걸쳐 분산 처리 모델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네트워크에서 증가하는 데이터 및 영상 트래픽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다중 접속 엣지 컴퓨팅(MEC)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30년까지 연간 3,000엑사바이트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라 서비스 제공업체의 자체 서비스 제공 네트워크(OSDN) 내에서 MEC 인프라의 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산 처리 표준은 그동안 큰 진전을 이루어 왔으며, 이를 통해 조직들은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는 다수의 벤더와 협력하면서도 고객 요구사항을 보다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IDC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60% 이상이 통합 엣지 프레임워크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표준화된 배포 모델을 구현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서로 다른 기술 솔루션을 통합하는 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에는 저지연 컴퓨팅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역 기반 인프라 개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클라우드 제공자(클라우드 노드)를 이용할 경우 평균 왕복 지연 시간은 약 60~100밀리초 수준인 반면, 엣지 노드를 활용하면 이를 10밀리초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지연 시간 감소는 산업 및 상업 분야 전반, 그리고 다양한 고객 세그먼트에서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강력한 통신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엣지 노드의 초기 구축을 주도해 온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 인도, 일본을 합한 시장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멀티 액세스 엣지 설치(MAEI)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과 대규모 산업 현장 구축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도 엣지 인프라는 감시 시스템, 교통 분석, 지역 공공 인프라 모니터링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 시티 관련 지출은 2030년까지 1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지역화된 엣지 노드, 즉 소규모 데이터센터의 수가 증가하고 기존 중앙 집중형 거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보다 빠른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플랫폼 역시 엣지 분석을 도입해 차량 운영 관리 효율을 높이고 경로 정확도를 개선한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커넥티드 차량 수는 4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데이터 발생 지점 인근에서의 의사결정 수요를 확대하고 교통 시스템 전반의 네트워크 부하를 줄이는 방향으로 엣지 컴퓨팅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다.

데이터 관리 방식과 보안 프로토콜의 표준화 또한 기업의 엣지 컴퓨팅 도입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는 분산 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벤더 간 상호운용성이 향상되고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일관된 규정 준수가 가능해지고 있다.

엣지 컴퓨팅 시장을 구성 요소별로 살펴보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구분되며 이 중 하드웨어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하드웨어는 전체 시장의 약 51%를 점유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2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수요 증가는 2030년까지 약 29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전 세계 연결 디바이스 수의 증가에 기인한다. 이러한 디바이스들은 기업 데이터센터나 공공 인프라처럼 물리적으로 먼 위치가 아니라 실제 사용 지점(POU)에 가까운 곳에 처리 장치, 저장 모듈, 네트워크 장비를 필요로 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시 실시간 분석, 보안 도구, 디바이스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의 활용 확대에 따라 큰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제조, 에너지,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엣지 관련 애플리케이션 도입이 늘어나면서 2030년까지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저지연 워크로드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하드웨어 노드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하드웨어는 2024년 기준 전체 지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생산 라인과 유틸리티 기업 전반에서 엣지 디바이스 채택이 늘어나면서, 내구성이 강화된 장비와 지역 기반 컴퓨팅 자원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또한 조직들이 엣지 환경에 인공지능 모델을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소프트웨어 도입 속도 역시 더욱 빨라지고 있다. IDC는 2027년까지 60% 이상의 조직이 엣지 분석을 활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실행, 정책 관리에 이르는 전체 데이터 처리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