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분야 생성형 AI, 창작자 저작권료 필요
최근 유럽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음악 분야 생성형 AI 시장은 2028년까지 30억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이는 2023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음악 분야에서 생성형 AI 적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생성형 AI 적용은 음악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음악 분야에 생성형 AI 적용이 저작권 사용료 등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을 경우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컨설팅 기관인 골드미디어(Goldmedia)에 따르면 보상 시스템이 적절하게 작동되지 않는다면 음악 창작자의 수익은 2028년까지 27% 줄어들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골드미디어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에서만 이같은 수익 격차는 2028년 기준으로 10억3,000만달러에 달하며, 누적으로는 29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음악 분야에서 생성형 AI 도입은 저작권 문제를 도외시한다면, 많은 음악 창작자들이 생계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9만여명 이상의 작곡가, 작사가, 음악출판사가 있으며, 저작권 소유자는 200만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골드미디어가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5%는 이미 음악 창작에 AI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특히 35세 미만 이용자는 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 응답자는 'AI를 거부하는 그룹'으로 분류됐으며, 26%의 응답자들은 창작에 'AI를 결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음악에서 AI의 사용은 장르와 카테고리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전자음악에서 AI 사용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작자의 54%가 전자음악에서 이를 사용했으며, 힙합(53%), 광고음악(52%), 배경 및 스톡뮤직(47%), 시청각 산업(46%)에서 활용도가 높았다. 반면 팝음악(40%), 락 및 메탈(38%), 교항곡 및 전자음향 음악(36%), 째즈/블루스(33%), 전통음악 및 월드음악(30%)에서는 상대적으로 AI 활용이 덜한 편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AI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음악 창작가가 작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게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AI 모델 개발에 무단으로 많은 음악들이 차용되면서 법적 분쟁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법적으로 해결할 틀은 여전히 미비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