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GPU 시장, 2032년까지 연평균 27% 성장해 4,563억 달러 전망

◆ 시장 추이

시장조사기관 GMI에 따르면 2023년 GPU 시장 규모는 521억 달러였으며, AI와 ML의 확산 덕분에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27% 이상 성장하여 2032년에는 4,56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드웨어 부문이 2023년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특히 암호화폐 채굴, AI 및 ML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별로 아시아 태평양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2023년 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했다. 북미는 클라우드 게이밍과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데이터 센터용 GPU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유럽은 자율주행차 및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GPU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GPU 시장은 공급망 문제와 높은 비용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과 미-중 무역 분쟁 같은 지정학적 갈등은 생산 지연과 가격 상승을 초래하여 시장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GPU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게이밍, 그리고 자율주행차라는 세 가지 주요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주요 성장 동력

1.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의 확산: AI와 ML은 GPU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신경망 학습,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NLP), 예측 분석 같은 AI 워크로드에는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며, GPU는 병렬 처리에 매우 효율적이어서 이러한 작업을 처리하는 데 적합하다. 금융, 헬스케어, 자동차,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자동화, 추천 시스템, 예측 유지보수, 진단 등에 AI를 도입하면서 고성능 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4월 HCA 헬스케어가 Augmedix와 협력하여 음성 인식(ASR) 및 NLP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의료 기록 솔루션을 개발한 사례는 이러한 추세를 잘 보여준다.

2. 게이밍 산업의 발전: 게이밍 산업은 전통적으로 GPU 시장의 주요 소비자였다. 고해상도 그래픽,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높은 프레임 속도에 대한 게이머들의 요구가 GPU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 구글 스타디아, 마이크로소프트의 xCloud 같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데이터 센터용 고성능 GPU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4년 1월 AMD가 게이머 시장을 겨냥해 라데온 7600 XT 시리즈를 출시한 사례는 이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크게 성장하면서 모바일용 GPU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3.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전: 자율주행차는 GPU 시장의 새로운 성장 분야이다. 이 차량들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기 위해 컴퓨터 비전, 라이다,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엔비디아의 DRIVE 플랫폼처럼, GPU는 이러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2024년 9월, 볼보가 엔비디아의 DRIVE Orin SoC를 탑재한 EX90 모델을 출시하고 향후 DRIVE Thor 플랫폼까지 통합할 계획을 발표한 것은 자동차 산업에서 GPU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 2025년 2분기 GPU 시장 분석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이 눈에 띤다. 2025년 2분기, 엔비디아는 AIB(add-in-board) 외장 GPU 시장에서 94%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이는 2025년 1분기 92%에서 더욱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성장은 중급형 '블랙웰(Blackwell)' GPU의 출시 덕분이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통해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가 점유율을 늘리는 동안 AMD는 점유율이 하락했다. 2025년 1분기 8%였던 AMD의 시장 점유율은 2분기에 6%로 감소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확보한 점유율만큼 AMD가 손실을 본 것이다.

인텔은 이 기간 동안 AIB 외장 GPU 시장에서 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분기 GPU 시장은 특정 기업의 점유율 변화 외에 전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2분기 전체 GPU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7%나 급증했다. 이는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고객들이 미리 GPU를 확보하려는 움직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체 GPU 시장의 성장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AI 및 ML 기술은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하며, 이것이 GPU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