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op 10 기업 '몸값', 1년 새 3조달러 증발
글로벌 Top 10 시가 총액 기업들이 1년 새 시가총액(몸값)이 3조달러(원화 3,889조원)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KRG가 전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상위 10대 기업의 2021년 시가총액과 2023년 1월 20일 기준 시가 총액을 비교한 결과, 2조9240억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상위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2021년 기준 13조4.750억달러였지만, 2022년도에 22% 줄어든 10조5,510였다.
2022년 코로나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된데다, 기업들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추진이 이슈로 부상했지만, 공급망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간 패권경쟁 등이 맞물리면서 경기 침체가 우려됐다.
더욱이 코로나로 디지털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상승했지만, 코로나가 어느 정도 완화된 상황에서 급작스러운 수요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디지털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기업별로 애플이 여전히 넘버 원 자리를 유지했지만 2021년에 비해 시가총액은 7,390억달러 줄어들었다. MS 역시 7,310억달러, 구글(알파벳) 7,300억달러, 아마존 7,110억달러 등 전반적으로 디지털 기업들의 몸값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순위 변동에 차이가 없어 여전히 전세계 경제 패권은 디지털 기업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Non-Digital 기업으로는 사우디아람코가 270억달러 줄어들었으며, 버크셔해써웨이는 250억달러 몸값이 늘어나 Top 6에 진입했고, 엑손모빌도 2,060억원 몸값이 상승해 4,650억달러 몸값으로 8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