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 화폐 시장 2035년에 1조2천억원 전망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초기 투자 열풍을 넘어 제도화된 환경 속에서 기업 및 기술 중심의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과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 전반 통합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역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1. 시장 추이
시장조사기관 Spherical Insights and Consulting에 따르면 한국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2024년 1억 5,430만 달러에서 2035년까지 연평균 약 16.6% 성장해 8억 3,54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다음 두 가지 주요 동인이 작용한다.
- 디지털 자산의 주류 금융 편입 가속화: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등 글로벌 제도권 편입 움직임과 더불어, 한국 정부도 기관 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위한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등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 개인 투자자의 압도적 영향력 지속: 한국 시장은 여전히 높은 개인 투자자 거래량과 특정 알트코인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특징으로 한다. 이는 시장의 높은 유동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국내외 정치적 이슈나 단기 수급 변화에 가격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유동성의 질적 취약성을 야기하기도 한다.
2. 시장의 역동성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동성은 규제 환경의 구조화이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1단계) 시행과 영향: 2024년 7월 시행된 이 법은 이용자 자산 보호와 불공정 거래 규제에 중점을 두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 1년을 맞은 시점에도 여전히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 환경과 높은 변동성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 2단계 법안 논의 가속화: 현재의 이용자 보호를 넘어, 가상자산의 발행, 유통, 스테이블코인 규율 등을 포괄하는 2단계 법안 마련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시장 전반을 포괄적으로 규제하고 육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관 투자 유입의 명확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3. ️ 블록체인 기술 및 DeFi의 산업 통합
단순한 거래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다양한 산업에 통합되는 엔터프라이즈 형태의 개발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 블록체인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 금융, 물류 및 제조, 게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이 투명성과 보안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공급망 관리, 토큰화 등) 도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 DeFi(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성장과 혁신: 전통적인 중개기관 없이 대출, 차입, 거래 등이 가능한 DeFi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DeFi 혁신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강세의 영향과 함께 전 세계 DeFi 시장 규모가 2025년에 큰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내에서도 새로운 투자 및 자산 관리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