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도입률, 10년후 50%로 주요국 중 1위
국회예산정책처는 생성형 AI가 향후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범용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과 OECD 주요국의 산업별 AI 노출도와 도입률을 비교하여 향후 10년간 생산성 증가 효과를 분석하였다. 이번 분석은 OECD와 ILO의 산업별 자료를 활용하여 금융·보험,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 25개 산업을 대상으로 AI 노출도(Industry AI Exposure), AI 도입률(Take-up), 비용 절감 효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국가별 생산성 향상을 추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과 같은 범용기술과 유사한 발전 경로를 보일 것으로 평가하였다. Chat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는 문서 작성, 정보 검색, 번역, 소프트웨어 개발, 분석 업무 등 다양한 지식노동으로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에이전틱 AI와 범용인공지능(AGI)으로 발전하면서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일 잠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다만 과거 전기와 인터넷도 초기에는 생산성 효과가 통계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처럼, AI 역시 기술 자체보다 산업 전반의 확산과 조직 혁신이 생산성 향상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하였다.
산업별 AI 노출도를 보면 OECD 주요국은 공통적으로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공공행정에서 AI 활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은 평균적인 AI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제조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분류하여 세부 업종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분석상의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실제 스마트공장, 반도체, 자동차 등 첨단 제조 분야의 AI 활용 효과는 본 분석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였다.
한국은 향후 생성형 AI의 도입률이 약 6%에서 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어 비교 대상인 G7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AI 확산이 예상되었다. 미국은 약 48%, 영국은 47% 수준으로 전망되어 한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할 국가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AI 확산이 곧바로 가장 높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향후 10년간 누적 생산성 증가 효과는 미국 4.52%p, 영국 4.50%p, 한국 4.36%p, 독일 4.10%p, 프랑스 3.33%p, 일본 3.24%p, 이탈리아 3.18%p 순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한국이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더라도 AI 활용도가 높은 금융·정보통신·전문서비스 산업의 경제 비중이 미국과 영국보다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으로 분석하였다.
보고서는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단순히 AI를 많이 도입하는 것보다 AI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구조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한국은 AI 도입 확대와 함께 금융, 정보통신, 전문서비스 등 AI 집약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의 디지털 전환 투자와 인적자원 재교육을 병행해야 AI가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제언하였다. 또한 AI는 일부 직무를 자동화하여 노동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이번 분석은 고용 변화보다 산업 생산성 증가 효과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는 점을 함께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