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연평균 29% 성장해 2030년에 241억달러(31조원) 전망

I. 시장 개요

최근 LG전자가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골드만삭스와 HIS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5년 20%에서 2030년까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Research & Markets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22년 기준 32억달러(4조1,000억원)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29% 성장해 241억달러(31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러 전망된다.


II.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현황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아래 2021~2022년 잇따라 발효된 인프라법(IIJA)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내 전기차 충전소 50만곳을 구축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프로그램(NEVI)'을 시행 중이다. 인프라법에는 75억 달러의 전기차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 및 보조금이 포함돼 충전소 보급을 주도하고, 각 주는 해당 자금을 통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이중 50억 달러는 미국 50개 주에 고속도로 80㎞마다 전기 충전소를 설치하는데 사용되며, 나머지 25억 달러는 수소, 프로판, 천연가스 등 기타 대체 연료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재량 보조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미국에는 약 5만6000개의 전기차 충전소와 14만8000여 개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2020년부터 20201년 사이에만 설치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공공 충전소가 약 5만2000개이며, 나머지 4천여 개는 민간 충전소이다. 최근 콜로라도, 유타, 미국 북동부 지역의 전기차 지원 정책 확대로 충전소가 다수 세워졌으나 여전히 일부 지역에 치중돼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최대 전기차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하위 39개 주의 충전소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15만706개의 충전소가 위치해 있다. 뉴욕이 3594개, 플로리다가 3033개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알래스카는 58개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다.


III. 전기차 충전기업

한편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은 전력공급, 하드웨어 제조(부품, 설치, 유지 관리), 충전소 리테일 서비스 및 네트워크 관리용 소프트웨어, 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약 30개의 민간 기업에 분산돼 있지만, 상위 3개의 ChargePoint, 테슬라, SemaCharge 등 3사가 전체 시장의 3분의2를 장악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자동차 OEM, 유틸리티업체, 렌터카업체, 석유회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휴게소 및 프랜차이즈업체, 대형유통망, 충전기 제조업체 등 다양한 산업 플레이어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업들은 M&A 투자를 확대하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업체들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