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요 SW업체 실적, 업체간 '희비'
KRG가 상반기 국내 주요 IT서비스 및 SW업체 실적으로 조사한 결과,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경기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됐지만, 비교적 고른 성장세를 이어간 것. 다만, 업체간 또는 업종간 다소 희비는 엇갈렸다.
IT서비스업체들 가운데는 포스코DX가 가장 실적상승률이 높았다. 포스코DX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64.7% 증가한 7,75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익은 무려 98.2% 증가한 643억원이다. 스마트팩토리 관련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게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상반기 매출은 1조1,198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9.3% 늘었으며, 이익도 833억원으로 전년대비 63.0% 증가했다. IT아웃소싱 사업부문이 전년대비 20.2% 증가한 3,476억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차 그룹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주도한 게 결정적이었다.
LGCNS도 매출이 19.0% 증가한 2조4,215억원을, 영업이익도 16.2% 증가한 1,77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과 계열사 IT프로젝트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다. SKC&C는 매출은 10.9% 늘어난 1조940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64.3% 감소한 402억원에 그쳤다.
국내 IT서비스 업계 1위기업인 삼성SDS는 매출과 이익에서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3.8% 감소한 6조6,917억원, 이익은 26.3% 감소한 4,007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운임하락과 물동량 감소 여파로 물류 부문이 부진했다. 다만, 클라우드 매출은 63% 성장한 4,44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적인 SW업체인 더존비즈온은 매출은 10.1% 늘어난 1,658억원을 기록했고, 이익도 15.7% 늘어난 306억원을 기록했다. 한글과컴퓨터도 매출이 7.8% 증가한 1,20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익도 15.8% 증가한 207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SW업체 실적은 개선됐다.
다만, 업체간 희비가 엇갈렸는데 ERP 전문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은 매출은 4.5% 감소한 266억원, 이익은 73.1% 감소한 7억원에 그쳤다.
보안업체중에선 안랩이 매출은 6.9% 증가한 1,10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65억원에 그치는 등 보안업체 실적은 빨간불이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이 매출은 0.5% 증가에 그친 440억원을 올렸지만 적자로 전환됐다. 파수는 매출은 소폭 감소한 174억원에 그쳤으며, 적자로 돌아섰다.
AI업체 중에서는 이스트소프트가 매출은 6.2% 늘어난 257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익은 30.0% 줄어든 21억원에 그쳤다. 또한 솔트룩스도 매출은 28% 줄어든 65억원, 적자는 9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