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과기정통부 예산, 12.9% 증가한 23.7조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예산으로 올해 추경예산보다 12.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 7,000억 원을 편성했다. 특히 연구개발(R&D) 예산은 21.6% 늘어난 11조 8,000억 원으로, 정부 전체 R&D 예산의 약 33.4%를 차지한다. 이번 예산은 AI 대전환,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등 네 가지 주요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될 계획이다.
- AI G3 도약을 위한 AI 대전환 지원
과기정통부는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AI 패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보다 29.7% 증가한 3조 4,4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공공, 경제, 사회 전반의 AI 전환을 추진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다음과 같다.
- AI 인프라 확충: 첨단 GPU 1만 5,000장을 추가 확보해 누적 3만 7,000장으로 늘리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며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에도 중점 투자한다.
- 차세대 AI 기술 확보: AI 반도체와 국산 NPU 등 차세대 AI 핵심 기술, 그리고 피지컬 AI와 같은 AI 기반 기술 확보에 대규모 예산을 반영했다.
- AI 인재 양성: 글로벌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초일류 AI 핵심 인재 양성과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 AI 기본사회 구현: 국민과 기업이 AI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공공·경제·사회 AI 전환을 지원한다. 특히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에 AX 혁신거점을 조성하고, AI 기반 침해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보안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2. 혁신 경제를 위한 NEXT 전략기술 확보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고 혁신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보다 27.8% 증가한 5조 9,300억 원을 NEXT 전략기술 확보에 투입한다.
- 초격차 기술 강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 바이오, 양자 등 미래 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 기반 기술 개발: 첨단 전략기술과 산업을 뒷받침하는 소재, 미래 에너지 등 기반 기술 R&D를 확충한다.
- 출연연 혁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재정 구조를 대형·중장기 임무 중심으로 전환하고, 연구 성과에 따른 최우수 연구자 성과상여금을 지급해 성과 기반의 연구 분위기를 조성한다.
3.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연구자 중심의 건강한 R&D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올해보다 18.4% 증액한 4조 5,100억 원을 투자한다.
- 기초연구 복원: R&D 예산 삭감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기초연구 과제를 1만 2,000개에서 1만 5,000개로 늘린다.
- 대학 연구 역량 강화: 교수·학과 중심의 소규모 연구실을 넘어 대학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국가연구소(NRL2.0)**를 확대한다.
- 청년 과학기술인 지원: 이공계 인재들이 경제적·사회적 요인으로 연구가 단절되지 않도록 국가장학금과 연구생활장려금을 확대하는 등 청년 과학기술인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 해외 인재 유치: 해외에서 활동 중인 석학 및 신진 연구자를 국내로 유치하고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4.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지역과 계층에 관계없이 모두가 과학기술과 디지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올해보다 27.6% 늘어난 7,400억 원을 투자한다.
- 지역 R&D 혁신: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지역 자율 R&D를 대폭 확대하고, 지역별 연구개발특구의 기능을 강화해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 국민 안전과 문화: 재난, 마약, 치안 등 사회문제 해결형 R&D를 확대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과학문화 체험 기회를 넓혀 과학기술의 긍정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한다.
- 디지털 격차 해소: AI 디지털 배움터를 37곳 늘려 69개로 확대하고, 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을 늘려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