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데이터센터 확보 경쟁 치열, 시장규모 2032년까지 26.8% 성장해 936억 달러 전망
AI 기술의 폭발적 발전과 생성형 AI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해지며,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이 국가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MS, 구글, Amazon 등 빅테크는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주요국은 에너지·규제 대응을 핵심으로 AI 인프라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 체계를 확충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운영(냉각·전력·반도체), 에너지·환경(전력 소비·탄소·수자원), 보안·거버넌스(데이터 주권·경쟁제한) 등의 복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 투자 기반 확충 및 협력 체계 강화, 전력망·재생에너지 연계 인프라 확충, 법·규제 체계 정비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정책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AI 데이터센터 동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육성을 위한 전략 개발과 함께 생태계 전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부상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AIDC)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특화된 냉각·전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연산과 고밀도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대형언어모델(LLM)과 같은 고성능 AI 모델의 훈련과 운영에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와 전력이 필요하므로, AI 데이터센터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이는 트럼프 정부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I 데이터센터가 단순히 기술 인프라를 넘어 국가 안보와 경제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올해 AI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를 약 177억 달러(약 24조 5천억 원)로 추정하며, 2032년까지 연평균 26.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여 약 936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 역시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2030년까지 약 605억 달러(약 84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AI 데이터센터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서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MS는 AI 모델 훈련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 세계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며, 2025 회계연도에만 약 800억 달러(약 111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AI와 머신러닝 작업에 최적화된 텐서 처리장치(TPU)를 자체 개발하고, 미국 아이오와주에 70억 달러(약 10조 원)를 추가 투자하는 등 글로벌 인프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또한 올해 AI 인프라 혁신에 1,000억 달러(약 139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며 AI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국내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울산에, 네이버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각각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기술 인프라를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가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