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CUS(탄소 포집, 저장 및 활용) 시장, 2032년 75억달러 전망
전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넷제로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관련 규제와 이에 따른 각국의 정책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배출이 불가피한 탄소를 저감하는 탈탄소 핵심 기술로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CCUS 기술은 산업, 발전, 에너지 부문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지중 등에 저장(geological storage)하는 기술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을 포함한다. CCUS 기술은 이산화탄소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구역인 산업단지나 발전소 등에서 집중적으로 탄소포집을 한다. 이렇게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근처 공장에서 원료나 연료 등으로 쉽게 처리하기 때문에 특히 중후장대 산업이 발전한 한국에서 유리한 기술이다.
현재 CCUS 관련 기술은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들에서 활발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적극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선 및 철강, 에너지 기업들이 CCUS 사업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CCUS 기술의 활용을 넘어서 선제적인 기술확보를 통해 상용화한 기술로 재가공해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캐나다와 영국의 CCUS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선박용 탄소포집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조선사들도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운송하는 선박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세이제강도 미국 CCUS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조사기관 Custom Market Insights(CMI)에 따르면 글로벌 CCUS 시장은 2022년 21억달러에서 매년 6.5% 성장해 오는 2032년에 75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CCUS 시장은 단순히 기술적 측면외에 환경문제, 기후변화 완화 노력, 정부 지원 정책에 의해 주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