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기업들,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글쎄'

국내 AI 기업들,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글쎄'

KRG

AI시장은 매년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AI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은 과연 제대로 된 실적을 내고 있을까요?

시장조사기관 Markets&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AI시장은 연평균 36% 성장해 2030년경에는 1조3,391억달러(1,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AI시장은 2024년 2조3,800억원에서 연평균 18.4% 성장해 2030년경에는 6조5,4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급기업이든 고객이든 기업들마다 AI 역량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제 내외부 업무에서 AI가 적용되는 분야를 배제하기는 힘듭니다. 대다수 기업들이 AI를 통한 트랜스포메이션에 전력하고 있으며, 단순 사무업무에서 부터 핵심 기간계 업무에 이르기까지 AI 도입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익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AI시장에서 First Player들이나 AI기반 인프라 제공기업,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한 기업들이 성과를 대부분 거둬들이는데 비해, 응용 분야 기업들은 좀처럼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한 알체라는 5년째 적자를 기록하는 중이다. 다행히 지난 3분기에 적자가 축소되면서 AI솔루션 다각화에 진력하고 있지만, 흑자로 돌아서기에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LLM 기반의 AI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AI기업인 솔트룩스도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흑자 전환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3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청신호가 보이지만, 워낙 시장상황이 불투명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의견입니다.

날리지리서치그룹(KRG)이 국내 비상장 스타트업 가운데 AI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 200대 기업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매출 성장세는 12%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SW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평균 3.9%라는 점을 감안할 때 AI기업들의 외형 성장률은 평균 3배를 뛰어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성입니다. 이들 200대 기업의 2023년 총 매출액은 1조1,197억원입니다. 하지만 손실액은 2,922억원으로 매출대비 손실률이 26.1%에 달합니다. 2021년 -17.1%, 2022년 -20.9%에서 손실률이 더 증가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200대 AI기업 가운데 흑자를 거둔 기업은 99개,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01개였습니다. 절반정도가 흑자를 기록하는 셈이지요. 이들 흑자기업들의 매출대비 이익률은 7% 수준입니다. 국내 제조업 매출대비 이익률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AI기업들에게 지금의 시기는 Death Vally(죽음의 계곡)를 지나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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