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업체와 국내 대리점, 소프트웨어 용역개발 업체 위주의 컴퓨터 산업계에 국내 대기업이 진출해 한판승부를 예고한 것은 1976년. 당시 삼성전자나 금성사, 대한전선 등 대기업의 주요 사업영역은 냉장고나 TV, 전자레인지 등 가전분야였다. 컴퓨터 관련기술이나 노하우가 전무했던 데다 컴퓨터 산업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는 비판적 시각이 팽배해 눈을 돌리지 안았던 것이다. 그러나 1975년을 전후해 국내 컴퓨터 도입이 활발해지고 OCE같은 중소기업에서 미니컴퓨터 단말기를 국산화하면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