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해외직구 규모, 22% 성장한 6조5천억원
해외직구 규모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3년 해외 직구 규모가 2022년 대비 22% 성장한 6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국내 소매판매 시장의 1.3% 수준이다.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 2014년 1조6,470억원에서 2020년 4조원을 돌파하더니 올해 6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올 3분기 기준 해외 직구 성장률은 25%인 반면,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률은 8%로 해외 직구 성장세의 기세가 만만찮다. 그간 해외 직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배송시간 및 무료배송, 반품 서비스 등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직구 비중을 보면 미국이 38%로 가장 높은 편이며, 중국은 28%로 양국으로부터의 직구 규모가 66%에 달했다. 이외 유럽연합과 영국 비중이 12%, 일본 7%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들어 중국으로부터의 직구 비중이 커지면서 3분기까지 중국 직구 비중은 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중국 직구 비중이 커진 것인 중국의 직구 쇼핑앱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테무(Temu)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국내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1년만에 2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7월에 국내에 진출한 테무도 누적 다운로드가 300만건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분기 해외 직구 상품별 비중을 보면, 의류 및 패션이 44%로 가장 높은 편이며, 음식료품 23%,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 7%, 가전/전자/통신기기 비중 6%, 화장품 5% 비중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해외 직구 규모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해외 직구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되면 다양한 상품에서 국내 e커머스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