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달러 기업용 AI 시장 두고 빅테크 업체들 '진검 승부'

1천억달러 기업용 AI 시장 두고 빅테크 업체들 '진검 승부'

KRG

챗GPT로 생성형 AI시장을 열어젖힌 오픈AI가 본격적으로 기업용 AI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업용 AI 시장을 두고 국내외 빅테크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Precedence Research 따르면 글로벌 기업용 AI 시장은 2022년 168억달러에서 매년 25.4%씩 성장해 2030년경에는 1,02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기업용 AI 시장이 생성형 AI시장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전개되고 있다. 우선 오픈AI는 기업용 챗GPT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해 기존보다 처리속도는 2배 빠르고, 기업 데이터 분석은 무제한 제공한다는 공격적인 정책을 표방하며 기선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개인용 AI 시장에서 오픈AI의 최대 협력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도 기업용 챗봇인 '빙챗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검색엔진인 빙에서 제공되며,  업무용 AI기반 채팅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검색 1위 업체인 구글도 기업용 AI 서비스인 듀엣 AI를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구글 미트, 구글 챗 등 클라우드 협업 SW도구인 워크스페이스에서 활용가능한 제품이다.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인 아마존 역시 이 시장을 겨냥해 보안과 안정성, 비용 효율성, 다양한 LLM을 제공하는 '아마존 베드록'을 출시했다.

IBM역시 세일즈포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세일즈포스의 생성AI 모델을 채택하도록 IBM이 기술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일즈포스는 이미 지난 3월에 '아인슈타인GPT'를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마케팅 이메일 작성, 고객 지원 문의 응답 작업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기업용 AI 제품이다. IBM은 고객이 아인슈타인GPT를 채택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들도 최근 기업용 AI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대, 네이버는 기업용 AI 제품인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러바X'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강력한 보안과 기업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구축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KT는 파라미터 2000억개 이상인 LLM모델인 '믿음'을 개발해 조만간 상용화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삼성SDS 역시 기업용 올인원 생성형 AI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LG는 LGAI연구원이 차세대 LLM 모델인 '엑사원 2.0'을 통해 기업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이처럼 기업용 AI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보다 수익성때문이다. 개인용 AI 시장은 브랜드 인지도나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으나 실제 생성형 AI에 소요되는 비용을 감안하면 수익을 낳기란 쉽지 않다. 실제 오픈AI가  챗GPT를 운영하려면 하루 최대 9억원, 한달이면 250억원 이상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기업 대상의 AI 시장은 사용료 수익도 있지만 자사 클라우드에 LLM 제품군이나 생성형 AI 서비스를 올려서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기업용 AI 시장 역시 클라우드 시장과 비슷하게 초기 주도권을 가진 벤더가 지속적인 리더십을 갖게 될 것으로 에상됨에 따라 초기부터 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개발 경쟁이 전개될 양상이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월 1만1,000원으로 주요 산업별 시장 정보를 볼 수 있어요

구독하시면 모든 글을 읽으실 수 있어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

Shop 상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