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거듭하는 AI반도체 시장, 2027년에 1,194억달러
AI 열풍에 힘입어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업체는 물론 국내 업체들도 AI칩을 잇따라 선보이거나 개발중으로 알려지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과 광범위한 AI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따른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최적화된 반도체 디바이스 구축이 필수가 되면서 AI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그동안 AI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시장을 지배하다 시피 했지만, 빅테크업체들이 잇따라 관련 시장에 진출하면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Dojo)는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AI 기술 등을 활용해 자율주행 SW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로서 크게 주목받았다. 도조는 초당 100경 번 연산이 가능한 엑사플롭스급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도조가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보다 테슬라가 직접 설계한 AI반도체 D1이 탑재됐다는 것. 현재 D1의 연산 능력은 엔비디아 AI반도체 A100보다 약 15.8% 뛰어나며, 초당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량 역시 A100의 5배 수준.
테슬라가 AI반도체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구글, 아마존 등의 업체들도 AI반도체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4월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TPU를 탑재한 슈퍼컴 '팜(PaLM)'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마존 역시 인퍼런시아, 트리이니움 등 자체 AI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AI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AI반도체 매출은 534억달러로, 2022년대비 20.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올해보다 25.6% 증가한 671억달러로 전망된다. 특히 2027년에는 시장규모가 2023년의 2배가 넘는 1,194억달러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많은 조직에서 광범위한 AI기반 워크로드, 특히 생성형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칩을 대거 배거포하면서 현재의 GPU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