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 둔화세 속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 '부상'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의미하는 이커머스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크로스보더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크로스보더이커머스’는해외직구와역직구를 포함한 전자상거래를 의미하는데요, 최근 컨설팅기업 삼정KPMG가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로 전 세계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크로스보더이커머스를 꼽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3년 국내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28조8607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성장했습니다. 성장세는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2018년 이래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연간 증가률이 한 자릿수로 낮아지며 이커머스기업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삼정은 진단했습니다.

반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크로스보더이커머스시장 규모는 2021년 7,850억달러에서 매년 29.3%씩 성장해 2030년 7조9,3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성장속도가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죠. 삼정은  “이커머스기업은 해외직구와역직구를 포함한 크로스보더비즈니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상품 소싱 범위를 글로벌로 확장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일본의 라쿠텐 등 글로벌 이커머스플랫폼이 이미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국내 최대 직구처로 부상했으며 중국 플랫폼은 저렴한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의 초저가 전략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 셀러를 상대로 시장을 확대 중입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업계의 물류 전략도 바뀌고 있습니다. 빠른 배송을 위해 물류 내재화를 선택했던 국내 이커머스기업들은 효율성을 위해 자체 물류 규모를 축소하고, 물류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이커머스시장에서는 콘텐츠와 상품을 결합해 구매를 유도하는 콘텐츠 커머스가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틱톡은 동남아시아, 미국, 영국 등 8개국에서 ‘틱톡샵’을 운영하며 이커머스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쿠팡은 소비자를 묶어두는 유료 멤버십에 성공하고 멤버십 가격 인상과 함께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이커머스플랫폼들도 배달앱과OTT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추가하거나 가격 조정을 통해 소비자 유치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