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은 국내 컴퓨터산업 역사의 일대 전환기로 기록된 해였다. 정부는 83년 1월 28일 기술진흥확대회의에서 83년을 '정보산업의 해'로 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각종 시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선포했다. 이는 단지 정부 차원에서 정보화 실현을 위해 각종 시책을 펼치고 수천억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것만이 아니었다. 아직은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정보산업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산업분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성을 갖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