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반 VOD 서비스 FAST 시장, 2027년에 120억달러 전망

광고기반 VOD 서비스 FAST 시장, 2027년에 120억달러 전망

KRG

OTT 플랫폼의 구독료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FAST(Free-Ad supported Streaming TV)라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FAST는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무료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로, 광고형 VOD(AVOD)를 하나의 채널 형태로 제공하여 유튜브와는 차별점을 둔다.

넷플릭스나 티빙과 같은 기존 OTT의 광고요금제와 유사해 보이지만, FAST는 별도의 이용료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다르다. 다만, 채널 편성표에 따라 미리 정해진 콘텐츠를 시청해야 하므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는 OTT에 비해 시청 자유도는 떨어진다. 이미 북미 시장에서는 플루토TV, 로쿠 등 다양한 FAST 서비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삼성TV플러스와 LG전자의 LG채널이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T는 최근 FAST 모델을 적용한 연속 재생 스트리밍 서비스인 ‘지 라이브’ 운영을 시작했다. 지 라이브는 지니TV의 2만 4천여 편에 달하는 무료 콘텐츠를 실시간 채널처럼 연속 재생하는 편성형 스트리밍 서비스로, 지니 TV 메인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KT는 이를 통해 VOD 중심의 IPTV 이용 방식에서 벗어나 TV 채널처럼 콘텐츠를 연속 시청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KT보다 먼저 FAST 사업에 진출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B TV에서 제공하던 FAST 채널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IPTV인 B tv에도 '정주행TV'라는 이름으로 34개 채널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확대를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4월 LG전자 스마트TV를 통해 통신사 관계없이 볼 수 있는 FAST 채널을 출시했으며, 작년 12월 기준으로 LG전자 스마트TV에 들어간 130여 개 채널 중 38개를 LG유플러스가 제공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FAST가 '차세대 케이블'로 불릴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FAST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3억달러에서 2027년에는 약 1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OTT 구독료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무료 시청이 가능한 FAST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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