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수소차 시장, 역성장 중(-9.6%)
글로벌 수소연료차 시장이 올해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9,619대로 조사됐다. 수소차 부진에 대해 SNE리서치는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충전 비용 상승', '한정된 수소차량 선택지' 등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제조사별로 보면 특히 현재차의 부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수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의 수소차 대표 차량인 넥쏘와 일렉시티 판매량은 지난해 6,102대에서 올해 3,662대로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57.3%에서 올해는 38.1%로 낮아졌다. 무려 19.1%P 하락한 수치다.
반면 도요타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수소차 미라이를 지난해 2,490대 판매했는데, 올해는 전년보다 15.8% 늘어난 2,884대를 판매했다. 점유율 역시 23.4%에서 6.4%P 늘어난 30.0%를 점유, 현대차와의 격차를 8%P 차이로 줄였다.
3위인 Kinglong은 지난해 수소차 판매량이 286대였지만, 올해 866대를 판매해 202.8% 성장했고, 점유율도 지난해 2.7%에서 9.0%로 크게 증가했다. Yutong은 지난해 573대에서 올해 25.7% 줄어든 426대로 조사됐고, 점유율도 4.4%로 줄어들었다.
한편 국가별로는 한국이 3,390대를 판매해 여전히 전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022년 52.0%에서 올해 35.2%로 무려 15%P 이상 줄어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17.3% 점유율에서 올해 31.9%로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국도 지난해 1,926대에서 올해 2,333대로 늘어나 24.3%를 점유중이다.